튜블리스 타이어에서 펑크가 발생했을 때 대처 순서는 튜브드와 완전히 다릅니다. 씰런트가 자동으로 막기를 먼저 기다리고, 안 되면 플러그, 그래도 안 되면 튜브 삽입이라는 3단계 접근이 기본입니다. 각 단계의 정확한 순서를 숙지하고 계셔야 현장에서 당황하지 않습니다.

1단계: 씰런트가 막기를 기다리기
펑크 발생 시 즉시 자전거를 멈추지 마시고 타이어를 30초 정도 회전시키는 것이 첫 번째 조치입니다. 회전하면서 씰런트가 구멍 쪽으로 이동해 자동으로 막힙니다.
자전거를 세우는 자세도 중요합니다. 펑크 부위가 아래쪽으로 향하게 자전거를 놓고 몇 초 기다립니다. 중력으로 씰런트가 구멍 쪽에 모입니다.
작은 구멍은 이 단계에서 대부분 해결됩니다. 직경 2mm 이하의 펑크는 씰런트가 거의 즉각적으로 막습니다.
씰런트가 막는 데 실패하는 상황
씰런트가 오래되어 점도가 떨어졌을 때, 구멍이 너무 클 때, 찢어진 형태일 때, 씰런트 양이 부족할 때. 이런 경우 2단계로 넘어갑니다.
2단계: 플러그 삽입
씰런트로 안 막히는 중간 크기 펑크(2~5mm)는 플러그로 막습니다. Dynaplug, Stan's DART, Sahmurai 같은 제품이 대표적입니다.
플러그 작업 순서
- 펑크 위치를 찾습니다. 씰런트가 새어 나오는 곳을 관찰하거나 쉭쉭 소리가 나는 곳을 찾습니다.
- 플러그 삽입 도구에 플러그를 장착합니다.
- 타이어에서 삐져나온 이물질이 있다면 제거합니다.
- 플러그를 구멍에 깊숙이 꽂습니다. 플러그의 절반 이상이 타이어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.
- 도구를 빼면 플러그가 구멍을 막고 있습니다.
- 공기압을 다시 채웁니다. 펌프나 CO2를 사용합니다.
플러그가 제대로 박히면 바로 라이딩 재개 가능합니다. 삐져나온 플러그 부분은 나중에 잘라내거나 그냥 두어도 됩니다.
3단계: 튜브 삽입
플러그로도 안 되는 큰 펑크나 찢어짐이 발생하면 최후의 수단으로 튜브를 넣어 튜브드 방식으로 전환합니다.
튜브 삽입 순서
- 타이어를 림에서 분리합니다. 튜브리스는 비드가 단단히 앉아 있어 분리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.
- 밸브 코어를 제거하고 타이어를 한쪽만 림에서 빼냅니다.
- 튜블리스 밸브를 제거합니다. 림에 있는 공기 주입 밸브입니다.
- 구멍에 튜브의 밸브를 끼웁니다. 튜브가 꼬이지 않게 주의합니다.
- 튜브에 공기를 살짝 넣어 모양을 잡습니다.
- 타이어를 다시 림에 올립니다. 일반 튜브드 타이어 장착과 동일한 방식입니다.
- 공기를 채우고 확인합니다.
이 상태로 집까지 가시면 됩니다. 집에서 타이어 상태를 확인하고 튜블리스로 복구하거나 교체합니다.
주의사항
튜블리스 타이어에 튜브를 넣을 때 안쪽에 씰런트가 묻어 있으면 작업이 어렵습니다. 장갑을 끼고 하시는 것을 권합니다.
씰런트가 건조되어 덩어리진 부분이 있으면 튜브를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. 가능하면 제거하고 튜브를 삽입합니다.
응급 장비 체크리스트
튜블리스 라이딩 시 반드시 챙겨야 할 것들
- 플러그 키트 (플러그 5개 이상 보충)
- 예비 튜브 1개 (본인 사이즈 호환)
- 타이어 레버 3개
- CO2 인플레이터 + 카트리지 2개
- 미니 펌프
- 예비 밸브 코어 1~2개
예비 밸브 코어는 의외로 중요합니다. 밸브 코어가 씰런트로 막히면 공기를 넣을 수 없습니다. 현장에서 교체하면 해결됩니다.
한 달에 한 번 씰런트 상태 확인
튜블리스의 가장 큰 단점이 유지 관리입니다. 한 달에 한 번 씰런트 상태를 확인하고 부족하면 보충합니다.
확인 방법은 타이어를 흔들어보는 것입니다. 찰랑거리는 소리가 약하거나 안 나면 씰런트 양이 부족합니다.
저는 매달 첫째 주 주말에 씰런트 체크를 루틴으로 합니다. 작년 여름엔 남한산성 라이딩 중 씰런트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펑크 나서 플러그로 겨우 해결한 적이 있어요. 그때 이후로 정기 점검 안 거릅니다.